레이오프 되고 나니까 좋은 것도 있다. 밤 열시반에 내키면 아무 생각없이 커피 한 잔 내려올 수 있는 거. 그리고 집에서 알뜰 살뜰 요리해서 (요즘 멘탈 만신창이인) 남편이랑 도란도란 먹을 수 있는거. 내가 이렇게 긍정적이다. 아주 볏짚에서 바늘찾기로 희망을 찾는다.
그치만 작년 내내 쌓아둔 기도 습관 덕분인지 정말로, 너무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지내고 있다. 오늘은 시애틀 회사에서 남편 인터뷰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던 하루.. 지난 3년간 이런 기대감은 예외없이 거절과 실망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소원을 비는 것도, 덕담도, 너무 깊은 탄식도 저어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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