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인터뷰들에서 의외로 가장 힘들었던 건 코딩보다도 (물론 제대로 된 코딩이라고 할 만한 것을 한적이 없음) 일견 아주 쉽고 평이해보이는 질문들이었다. How do you define Responsible AI? What is a difference between an AI companion and a chatbot? 뭐 이런 질문들. 쉬워보이지만 사실은 포괄적 사고력과 안목을 묻는 질문이고, 뻔한 대답이야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차별화 하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평범한 대화에서 의외로 사람의 (천차만별인) 사고의 깊이와 능력치가 드러난다고 믿음.. 학교 다닐때로 치면 오픈북 시험이 제일 어려운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쉬워보이는데 더 부담스러운 것임. 그리고 이런 대화에서는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도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 같아서, 영어가 외국어인 나에게는 조금 더 까다롭게 느껴진다.
지난번 M사 인터뷰도 의외로 테크니컬은 어렵지 않았는데 HM이랑 하는 behavioral session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이라 너무 당황했고 결국 아주 제대로 말아먹음.. 덧붙여 대화적 센스도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그냥 하고싶은 말 하면 안되고 계속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상대가 의도한 방향으로 내가 가주고 있는지를 계속 체크해야 함. 경험상 이런 세션은 잣대가 주관적이라 자기가 보고싶은거 못 보면 그냥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다 (<– bad practice). 한마디로, 좋은 인터뷰는 좋은 대화라는 사실.
p.s 물론 아무리 그래도 코딩 문제가 백배는 더 어렵고 싫다 ^.^ 이런 평이한 질문’조차’ 쉽지 않다는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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