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비유일 수도 있는데 나는 집의 현관은 사람 얼굴의 하관과 비슷한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얼굴에서 하관이 차지하는 중요성만큼이나 현관도 집의 전체 구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나 할까. 하관은 흔히 바꾸기 힘들다고 하는데 현관도 그런 것 같고… 어쩌다보니 하우스 1층에 살게 됐는데 이 집이 현관이 제대로 없다. 그냥 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나오는 구조임. 그래서 집이라기보단 창고 느낌이 있다. 게다가 문 밖을 열면 (데크같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잔디밭과 높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온갖 벌레들의 침입을 받기 좋게 되어있음. 이것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른다…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는 거의 문을 열때마다 뭔가가 들어오는 정도라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임. 다행히 ㅂㅋ벌레 같은건 한번도 못보긴 했는데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벌레들이 들어온다. 개미부터 시작해서 이름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 그런 애들까지 :/ 덕분에 벌레잡기에 약간 달인이 되어가고 있긴 함… 그리고 집 벽을 따라서 약을 한번 쭉 뿌려주면 벌레들이 싹 사라진다 (한동안). 홈디포에서 속는셈치고 사와본 약인데 이것저것 써본 것 중에 이게 효과가 제일 좋았다. 다행히 서늘한 계절되면 벌레도 거의 다 사라져서 정말 좋음..
아무튼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앞으로 바닥과 높이가 상당히 떨어져있지 않은 구조의 하우스 1층에는 다시는 살지 않을 것 같다. 집은 자고로 들어가는 현관이 바닥과 상당히 높이를 가져야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다음에도 현관다운 현관이 있어야 함… 안그러면 신발짝들을 가족처럼 모시고 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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